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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건 결혼이 싫어 ‘북한 여자’ 결정사에 300만 원 냈다 피눈물 흘린 후기

    대한민국 결혼 시장은 언제부턴가 사랑이 아닌 ‘자산 물물교환’이 되었습니다. “왜 대기업 과장은 과장끼리만 만나야 하고, 1억 있는 사람은 1억 있는 사람끼리만 엮여야 하는가? 조건이 좀 부족해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어디 없는가?” 하는 한국식 스펙 정서에 깊은 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국내 메이저 업체를 패스하고, 아직은 자본주의에 찌들지 않고 순수함과 인간미가 남아있을 거라 기대되는 북한 여성 전문 결혼정보회사(업체명: 다홍)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정을 찾아 떠난 길 끝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한국 사회보다 훨씬 더 차갑고 영악한 기만의 세계였습니다.

    1. “만나만 드릴게”… 300만 원짜리 ‘6회 횟수 차감’의 지독한 덫

    해당 업체의 계약 조건은 심플했습니다. 가입비 300만 원에 총 6번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이었죠. 당시에는 “6명 중에 몇 명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악덕 업체의 얄팍한 비즈니스 구조를 모르는 순진한 착각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처음부터 ‘성혼’이 아니라 ‘빠른 6회 횟수 차감’이었습니다. 아무런 진정성도, 결혼 생각도 없는 사람들을 그저 ‘머릿수’ 채우기용 알바로 내보내는 것이었죠. 내가 실망해서 거절하든, 상대방이 영혼 없이 퇴장하든 업체 입장에서는 “어쨌든 만나게 해줬으니 1회 차감입니다”라며 법적 책임을 피해 가면 그만이었기 때문입니다.

    2. 3인 3색 ’30분 먹튀 알바’의 소름 돋는 공통점

    내가 실제로 만난 여성들의 행동 패턴은 소름 끼칠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마치 ‘미팅 알바 매뉴얼’을 공유한 것처럼 말이죠.

    • 첫 번째 그녀: 약간 늦게 나타나더니 영혼 없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보통 첫 만남이 괜찮으면 차를 마신 후 식사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정확히 차 한 잔 마시고 정확히 30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식사하러 가자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었죠.
    • 두 번째 그녀: 무려 20분 이상을 늦었습니다. 시스템상 남자인 내가 여자가 있는 지역까지 멀리 찾아가서 차를 대접하는 구조였기에 카페는 여자가 골랐는데, 한겨울에 바람이 쌩쌩 부는 최악의 자리를 골라두었더군요. 커피를 마시는 내내 온몸이 떨리는데, 자기가 장소를 그렇게 잡아놓고 나중에 내가 코나 닦고 있더라 라는 소리나 하고 있었습니다. 이 황당한 만남 역시 정확히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세 번째 그녀: 이번엔 웬일로 제시간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앞선 두 명과 약속이라도 한 듯, 대화 시작 후 정확히 30분이 지나자 미련 없이 간다고 일어섰습니다.

    내가 그 머나먼 길을 찾아가 비싼 가입비에 찻값까지 지불하며 마주한 현실은, 그저 ’30분 시간 때우기 미션’을 수행하러 나온 영혼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의 행진이었습니다. 그들의 시계는 정확히 30분에 멈춰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바니 돈을 쓸리가 없었읍니다.

    3. 역대급 황당 실화: “나 다 먹었으니 간다” 식사 먹튀 사건

    진짜 정점은 세 번째 만남이 있던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 전날 30분 만에 칼같이 가버렸던 세 번째 여자에게서 먼저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입니다. ‘아, 그래도 이 사람은 어제 무슨 사정이 있었고, 나에게 진정성이 있어서 다시 연락했구나’ 하고 바보같이 기대를 품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독한 기만의 시작이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그녀는 이미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커피는 오빠 것만 시켜라”고 하더군요. 배려인 줄 알았지만, 커피 마시는 단계를 생략하고 빨리 밥으로 넘어가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날처럼 딱 30분이 지나자마자 저녁을 먹기엔 한참 이른 시간인데도 밥을 먹으러 가자고 보챘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식당에 가니, 그녀는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독점해서 주문하더군요.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 허겁지겁 배를 채우더니, 맞은편에 앉은 내가 아직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에 “나 다 먹었으니 간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진정성 있는 만남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전날 알바 수당을 챙긴 것도 모자라 다음 날 공짜로 비싼 저녁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결제기’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순간이었습니다.

    4. 연락 두절된 업체, 그렇게 내 300만 원은 공중분해 되었다

    상식 이하의 ‘식사 먹튀’ 사건까지 겪고 나니, 영혼 없는 알바들을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더 소름 돋는 것은 업체의 행동이었습니다. 계약된 6회 중 고작 3번의 막장 드라마를 보여줘 놓고는, 그 뒤로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고 언제 시간이 편하냐고 해서 몇시부터 몇시까지가 편합니다 했더니 아 몇시부터 몇시까지가 편하다는 말씀이시죠 이렇게 되묻는 것입니다. 저는 이에 답장을 하지 않았읍니다. 그걸 나한테 왜 묻는 걸까요 그리고 이후 연락되지 않았읍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성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객이 황당한 알바들에게 데여 지쳐서 나가떨어지든 말든, 대충 구색만 맞춰 횟수를 넘긴 뒤 남은 돈을 꿀꺽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거죠. 그렇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억울하고 씁쓸한 상태로 수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5. 결론: 신분증 검사를 할 수도 없고… 한국 사람보다 더한 현실

    가장 무력하고 기가 막힌 부분은, 제가 그 자리에서 “당신 진짜 북한 여자 맞느냐”고 신분증이나 탈북 서류 검사를 할 수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베일에 싸인 업체의 말을 믿어야만 하는 소비자의 약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한국 결혼 시장의 삭막한 조건 문화가 싫어 사람의 따뜻한 정을 찾아 떠난 길이었지만, 현실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훨씬 더 영악하고 계산적인 비즈니스의 지옥이었습니다. 300만 원이라는 거금은 그렇게 단 몇 번의 황당한 단막극과 함께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남남북녀라는 환상이나, 조건 없는 순수한 만남을 기대하며 틈새 결정사의 문을 두드리려는 분들이 있다면 도시락 싸 들고 말리고 싶습니다. 시스템이 오염된 곳에서는 그 어떤 가치도 결국 돈벌이용 도구로 전락할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조건을 솔직하게 따지는 일반 결정사가 차라리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베일에 싸인 틈새 시장의 실체는 훨씬 더 잔인하고 영악합니다.